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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문제 모음/나폴리탄 괴담

나폴리탄 괴담 모음 [해석 포함] - 인포체이서

by 웅버린 2021.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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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번에 바다거북스프 문제 모음에 이어 나폴리탄 괴담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나폴리탄 괴담은 인터넷에서 유명한 괴담이고 이 괴담들은 정답이 없답니다.

그저 독자분들의 상상력으로 공포를 이끌어 내는 매력적인 키워드라고 할 수 있죠

극히 추상적인 심상만을 나열하고 공포심을 자극하며 기승전결의 방식의 줄거리를 아예 제거해버리기도 한답니다.

바다거북스프 문제처럼요. 사실 바다거북스프 문제도 나폴리탄 괴담에서 파생되었다고 해요 

몇몇 분들은 이 괴담을 보고 일종의 추상미술이라고도 얘기하더라구요 

오늘은 그중 제가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괴담들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괴담후 제가할 수 있는 해석도 적어 놓을테니 여러분들의 해석도 댓글에 적어주시면 정말 좋을 거 같아요 

그럼 여러분들의 상상력은 얼마나 풍부하시나요?

 

나폴리탄 괴담-붉은 세면대

어떤 맑은 날의 오후, 길을 걷고 있는데 붉은 세면대를 머리에 이고 있는 남자가 걸어왔습니다.

세면대 안에는 물이 가득 들어 있었고, 남자는 그 물을 한 방울도 흘리지 않으려는 듯 매우 조심스럽게,천천히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이런 광경을 보고 있던 나는 용기를 내어, 그 남자에게 물었습니다.

"실례합니다만, 당신의 어째서, 붉은 세면대를 머리에 이고 걷고 있습니까?

그러자 남자는 대답했습니다.

"이것은 너의.."

 

나폴리탄괴담- 소의 목

한 초등학교 교사가 있었다.

어느 날, 그는 학교의 소풍 버스안에서 괴담을 아이들에게 들려주었다.

평상시 떠들썩한 아이들도 그 날은 진지하게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려 진심으로 몰입하고 있었다.

왠지 으쓱해진 그는 마지막으로 비장의 괴담인 "소의 목"을 꺼내기로 했다.

그는 목소리를 낮추고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지금부터 이야기하는 것은 '소의 목'이라고 하는 괴담이다. 여기에서 '소의 목'이란.."

그런데 그가 이야기를 얼마쯤 진행하자 버스 안에서 이변이 일어났다.아이들이 이야기를 듣는 도중에

너무나 무서운 나머지 "선생님 이제 그만하세요!"라며 애원하고 울부짖고 오줌을 지린 아이도 있었다.

하지만 교사는 멈추지 않았고 잠시후 버스조차 정지하게 되었다.

버스 기사도 바지땀을 흘리며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교사가 다시 아이들을 돌아보니 학생들은 당황한 나머지 실신한 아이도 있었다.

그 이후로, 그가 두 번 다시 "소의 목"에 대해 이야기하는 일은 없었다고 한다.

 

 

소의 목 - 교사의 이야기 내용.

소의목 이란 세상에서 제일 무서우면서 가장 유명한 괴담이지만, 그 지나친 공포 때문에 듣는 자로 하여금 미치거나 죽게 만든다. 따라서 그 이야기가 무엇인지는 아무도 들은 바 없다는 전설적인 이야기.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거짓말이나 유언비어로 의심해왔으나..

메이지 유신 시기,폐번지현 절차에 따라 일본 전국의 측량과 인구조사를 하던 때의 동북지방에서 있었던 이야기.

과거 마릉이었으나 이제 폐허로 변한 땅을 조사하던 한 공무원이 큰 나무의 밑동으로부터 대량의 인골과 함께 소의 머리와 흡사한 동물의 뼈를 발견했다. 공무원 조사 대상에 인골의 수를 기록해 측량을 마치고 가장 가까운 남쪽의 마을로 옮겼다. 그곳에서도 조사를 마친 공무원은,숙박을 위해 숙소에 머무르는 도중 숙소의 주인에게 앞서 인골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자 숙소의 주인은 "관계가 있을지 모르지만.." 이라며 운을 뗀 뒤 아래와 같은 이야기를 시작했다.

에도 막부 말기(19세기 초) 일본에는 수년에 걸쳐 엄청난 대기근이 덮쳤다.

그 유명한 에도 말기의 텐포 대기근이다. 당시의 기록에 따르면

"쓰러진 말에 이빨을 박고 날고기를 먹으며, 굶주려 쓰러진 시체를 들개나 새가 와서 뜯어먹는다. 부모와 자식 형제간에도 비정하게 음식을 서로 빼앗아 그야말로 축생만도 못한 상황이다" 라고 적힌 비참한 상황이었다.

텐포 4년의 가을 어느 깊은 밤, 이 남쪽 마을을 한 외지인이 찾았다. 휘청휘청 걷는 그의 몸뚱이는 사람이었으되,

머리는 그야말로 소와 같았다. 몇몇 마을 사람들이 놀라워하며 다가가 붙잡으려 하는 그때, 낫과 곡괭이를 등을 손에 쥔 이웃마을 사람들이 수십 명씩 떼를 지어 나타났다. 그들은 공포 분위기를 잔뜩 조성하며

"소몰이 축제는 어디에도 발설하지마라." 

그들은 저마다 이렇게 외치며 그 외지인을 붙자고 어둠 속으로 사라져갔다.

날이 밝자 마을 곳곳에 그 이야기가 퍼져 나갔지만 아무도 이웃마을까지 확인하러 나가지는 않았다.

그리고 다음 해, 그 이웃마을을 다녀온 사람이 "벌써 그곳에 사람이나 가축의 기척은 어디에도 없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전했다. 이후 이들은 오랫동안 그 사라진 이웃마을을 '소의마을'이라 불렀지만.

시간이 흘러 이제는 그 이름조차 부르는 사람도 없다.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숙소의 주인은 이야기를 마치고 허겁지겁 뒤처리를 위해 자리를 떠났다.공무원은 이 이상한 이야기에 대해 즉각적인 해석은 보류하기로 했다.그는 다시 관청으로 돌아와 조사 대장을 마무리할 즈음에 이 이야기를 떠올리고, 친밀한 선배에게 해석을 요청했다.선배는 에도 말기 텐포 연간의 주민 대장을 조사하면서 자신의 견해를 말했다"대기근 당시엔 굶어 죽은 사람들 가족들이 식량으로 삼아 먹었던 일이 있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야기의 마을에서는 시체 뿐 아니라 약한 사람을 잡아먹었을 가능성이 높다"그럼에도 살아있는 사람을 잡아먹는 죄책감을 조금이라도 면하고자,그 의식을 '소몰이 축제'라고 칭해 소의 머리 가죽으르 씌워놓고 잡아 죽인 것은 아닐까?그 당시 그 페허에서 헤아린 인골의 수를 다져보면 거의 마을 줌니 전원에 해당된다. 소의 뼈 역시 마을에서길렀을 가축의 수와 일치한다. 기근의 비참함은 말로 형용하기 어렵다. 어쩌면 주민은 물론 친형제와 부부간에도 수라와 같은 지경이 되어 이미 사람이라고 칭할 수 없었던 것이겠지.또한, 이런 사실은 외부의 누구에게도 알릴 수 없기에, 마을은 계쏙 고립 속에서 황페해져 남쪽 마을을 포함한 어디에도 도움을 요청할 수 없었으리라사람이 서로 잡아먹는 비참한은 두 번 다시 반복되어서는 안 되지만, 이 일은 묻어주는게 좋을 것 같다"선배의 말을 깊이 받아들인 공무원은, 이후 누구에게도 이 이야기를 발설하지 않고 속으로만 묻어두었다.그리고 시간이 흘러 고령으로 병상에 누워있던 그 남자는 전란의 슬픔을 가누지 못하고 손주들을 불러모아 무심코 이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그 손자 중 한 사람이 이후 뒤늦게 진실을 알아채고 말았다.[실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던 그 남쪽 마을 사람들이 , 이웃마을 사람 전원을 "소몰이 축제" 라 칭하며 한꺼번에 잡아먹은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그 많은 뼈를 누가 어떻게 묻었겠는가?]그렇게 소의 목 이야기는 '누구에게도 이야기 해서는 안 된다'는 저주의 단서가 붙었다.누구의 입에도 오르지 않고 내용도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이 소의 목 이야기를 알고 있다.무언가의 본질을 파헤치는 이야기는, 그 자체에 영혼이 깃들어 점차 사람들 사이로 영향을 끼쳐나가기 때문이다.

 

 

 

 

당신의 상상력은 풍부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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